입학사정과제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수험생 자녀가 있으셨던 부모님들께서는 한번 자녀를 대학교에 보내 봤으니까 입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는 알고 계시지만, 이제 막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님이시라면 걱정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다른 건 몰라도 "입학사정관 제도"에 대해서는 들어 보셨을 거 같습니다. 수시모집 중 입학사정관제도. 어떤 것인지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입학사정관제"가 뭐예요.

‘입학사정관제’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2008년에 전면 도입되었습니다. 그전에 대학들은 학교생활기록부, 대학수학능력시험, 대학별 고사 등의 성적 위주로 학생들을 선발했습니다. 그래서 교육부는 성적 위주의 획일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잠재력과 소질을 고려하여 대학에서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도록 선발 권한을 확대했습니다. 이 제도가 ‘입학사정관제’입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학생들의 고등학교 3년 동안의 스펙을 고려한 전형입니다. 지금은 ‘학생부 종합전형(서류전형)’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학생들의 서류를 어떻게 평가할까

학생들의 3년 동안의 여러 활동을 기록한 서류가 ‘학교생활기록부’로  학교생활기록부는 자동진(자율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과 교과 세특(교과목 세부 특기사항), 행동발달사항 등을 기록하는 란이 있습니다.

1. 자율활동은 -  담임교사가 1년 동안 학급에서 학생이 활동한 내용을 기록합니다.

2. 동아리활동은 -  수업과 별도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 취미를 고려하여 선택한 분야에서 1년 동안 활동하고 이 활동을 관찰한 동아리 지도교사가 생활기록부에 기록합니다.

3. 진로활동은 -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관련해서 어떤 활동과 노력을 했는지 담임교사가 작성합니다. 물론 진로과목 교사가 관찰한 내용을 참고해서 작성하기도 합니다.

4. 교과 세특은 - 각 교과목 담당 교사들이 학생들을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록합니다. 여기에도 학생의 진로와 관련된 발표 내용, 수업 시간의 참여 정도, 수행평가 등에서 관찰한 내용을 기록합니다.

5. 행동발달사항은 - 1년 동안 학생의 생활태도, 인성, 특이사항 등을 기록하는 란입니다.입니다. 행동발달사항도 담임교사가 기록을 합니다. 참고로 수시모집에서는 1, 2학년까지의 행동발달사항만 반영됩니다. 수시모집은 3학년 9월 초, 중순 경에 접수 마감을 하기에 3학년에서의 행동발달사항은 반영되지 않습니다.

입학사정관이 하는 일

위 학생들의 서류(학교생활기록부) 들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사람들이 ‘입학 사정관(Admissions Officer)’입니다. 입학 사정관들은 ‘입학사정관제도’로 등장한 새로운 직업입니다. 교수는 아니지만 대학에서 수시모집과 관련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들입니다.

 

1. 입학 사정관들은 자신의 대학을 홍보하거나 설명회를 진행하며, 수시모집 시즌에는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지원한 학생들의 고교 교육과정을 면밀히 검토하고 학생들의 생활기록부를 심사, 평가하여 입학을 결정합니다.

 

2.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이 서류만을 가지고 100% 점수화해서 학생들을 최종 선발을 하거나 1, 2 단계로 구분하여 선발합니다.

1단계는 서류 100%로 선발 인원의 3 배수(3 배수(학교마다 다름)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에서 선발된 학생들의 면접을 통해 최종 인원만 선발합니다.

(예를 들어 A대학 화학과의 학생부 종합전형 선발 인원이 10명이라면 1단계에서 서류 100%만으로 30명을 선발하고 이들은 2단계 면접을 통해 최종 10명만 선발합니다. 이렇게 2단계를 통해 최종 10명만 합격이 된다는 겁니다.)

 

** 수시모집은 4년제 대학의 경우 최대 6개 대학까지 지원할 수 있어 떨어진 20명은 나머지 다른 대학에서 즐거운 합격 소식을 누릴 거라 생각합니다.

 

각 고등학교에서는 면접 대상자들에게 면접 준비도 해줘야 하니 대학 가는 일이 쉬운 일만은 아닐 거예요.

그러나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예비 수험생의 학부모님과 예비 수험생들은 내신 성적 관리 및 자신의 진로를 잘 결정해서 일관성 있게 스펙(서류) 관리를 년 동안 꾸준히 준비를 한다면 좋은 결실이 있을 겁니다.

 

 

요점: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합니다. 나의 미래를 생각하고 자녀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입시의 변화가 아무리 복잡해도 관심을 갖고 좋은 서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더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 선택입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가이드는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