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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지키기

리스테리아 균에 대해 들어 보셨나요

by 머니뭐니클래스 2023. 11. 29.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일(현지시간) 복숭아, 천도 복숭아, 플럼류로 인한 리스테리아 식중독 경보를 발령했다고 미국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를 했는데요. 미국 전국의 7개 주에서 최근 리스테리아 식중독 환자들이 11명이나 연이어 발생을 했고 10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1명은 이미 사망했다고 합니다. 몇 달 전에도 미국 햄버거 가게에서 밀크 셰이크를 먹은 손님 3명이 리스테리아 식중독균에 의해서 사망했다는 기사가 보도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리스테리아균으로 인한 식중독인데요. 그렇다면 리스테리아균은 무엇인지 원인과 증상 그리고 예방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리스테리아 균이란

리스테리아 균은 자연환경과 식품 등에서 발견되는 세균으로 감염이 되면 ‘리스테리아증(Listeriosis)’이 나타납니다.

리스테리아증은 면역기능이 정상인 건강한 성인이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감염된 사람의 치사율은 20~30%입니다. 리스테리아 감염 시 보통 음식을 먹은후 2~3주 이내에 증사이 나타납니다. 잠복기는 최대 70일입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 감염된 사례는 극히 적고, 대규모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식중독이 보고된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감염되면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식중독균은 냉장실이나 냉동실에서 살기가 힘들지만 리스테리아 균은 저온에서도 살 수 있는 ‘저온성 세균’으로 냉장실 및 냉동실에서도 증식할 수 있습니다. 가장 살기 좋은 온도는 30~37 ℃이고, 생장가능 온도는 –1.5~45 ℃입니다.

또한, 리스테리아는 산소가 거의 없어도 살 수 있습니다. 진공 및 질소충전 포장 식품이나 냉장고에 저장된 진공포장 식품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리스테리아균 단독형

리스테리아 균 중독 시 증상

주요 증상은 설사, 고열, 오한, 근육통, 복통, 두통, 뻣뻣한 목, 정신혼동, 균형감각 상실 등입니다. 심한 경우 감염은 패혈증(혈류감염) 또는 뇌수막염(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막의 염증)과 같은 더 심각한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리스테리아증에 걸릴 수 있지만 가장 위험한 군을 임산부, 신생아, 노인 그리고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입니다. 특히 임신부는 건강한 성인보다 감염될 위험이 1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신부가 감염되면 세균이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유산, 조산, 저체중아, 사산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리스테리아 균에 감염된 채 태어난 아기는 지적능력이 떨어지고, 실명, 뇌손상, 마비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몇 해 전 미국에서 리스테리아에 오염된 한국산 팽이버섯을 섭취하고 유산된 사례도 있습니다.

리스테리아 균의 원인

리스테리아 균은 조리과정에서 가열하면 없어지기도 하지만, 조리 후 식품을 포장하면서 오염될 수 있습니다. 저온에서도 살 수 있으므로 특히 아이스크림과 냉동식품을 먹고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리스테리아균이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식품은 치즈나 연어, 육회에서부터 버섯, 햄, 소시지, 돼지편육, 훈제 연어, 훈제 오리, 훈제 닭, 치즈, 우유, 냉동식품, 해산물, 과일, 채소 등입니다. 

리스테리아의 예방

* 리스테리아는 저온에서도 살 수 있기 때문에 냉장고에 식품을 장기간 보관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제품에 표시되어 있는 ‘냉동 보관방법 및 조리 시 해동방법’ 등을 반드시 읽어보고, ‘재냉동 금지’ 식품을 재냉동 해서는 안 됩니다.

* 생선, 육류, 가금육은 고온에 조리하여 완전히 익혀서 섭취하고 요리에 사용된 칼도마는 사용 후 깨끗이 세척하여 살균 건조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 육회, 생선회 등을 배달 했다면 신속하게 섭취를 하거나 냉장 냉동 등의 온도관리가 필수입니다.

* 훈제 식품은 섭취 전 충분히 가열을 합니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70 ℃에서 10초 가열 시 90%가 죽습니다.

* 이미 잘라서 포장된 과일보다는 통 과일을 구매하는 게 안전합니다. 과일과 채소는 자르기 전에 표면을 흐르는 물로 세척해야 합니다.

* 치즈 제품을 개봉한 후에는 세균이 빨리 자랄 수 있으므로 신속히 먹어야 합니다. 딱딱한 치즈보다는 물렁한 치즈에서 리스테리아가 검출될 위험이 더 높습니다.

* 멸균되지 않은 우유나 유제품은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채소 등을 섭취할 때는 반드시 깨끗이 세척해서 섭취해야 합니다.

* 팽이버섯 등 버섯류도 앞으로는 꼭 가열해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냉장고 관리도 중요한데요. 주기적으로 냉장고 청소를 하고, 음식을 흘렸다면 즉시 닦아줍니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은 식품의 유통기한(소비기한)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점 :  리스테리아균은 다양한 식품 섭취를 통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감염 예방은 부패하기 쉬운 식품을 신속하게 냉장 보관하고 냉장고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음식 섭취 전후에는 꼭 손 씻기를 하는 습관을 가지셔서 청결함을 유지하는 것이 세균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